발행인.편집국장 이태정

 

(기자수첩)지난 2015년 장안교가 노후 돼 위험하다는 등의 이유로 11억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군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특수공법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일반 공법으로 보수하는 것보다 특수공법으로 하면 돈은 많이 들지만 교량 수명이 훨씬 더 길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군민들은 군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사를 하자마자 몇 달도 되지 않아 하자가 발생했다면 누가 그 공사를 제대로 했다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

2015년 말 장안교 보수공사는 특수공법으로 마무리 됐다. 그 후 4개월도 되지 않아 교량 상판 연석부(난간부분) 전 구간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성닷컴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보도를 했다. 장성군은 시공사를 통해 하자보수를 명령했다. 재시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성화 방지 액’이라는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1년 쯤 지나 금년 초에 다시 균열이 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군은 다시 하자보수를 한답시고 ‘중성화 방지 액’인지 뭔지 또 페인트를 칠했다. 1년 남짓 지났는데 하자보수를 두 번씩이나 한 것은 크나큰 하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장성군은 페인트칠로 균열을 도말했다.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다. 군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 하자 보수는 그야말로 시늉만 냈다. 많은 곳에서 균열이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일 할 수 있었다. 장성군은 군민이 안중에 있기나 하는 걸까? 수많은 공사현장에서 군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공사비가 투입되고 있다.

군민이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조차 이 모양인데 보이지 않은 부분에서는 과연 설계대로 시공을 했을까?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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