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결산 조작… 기 대표 자격정지

장성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3일 기00 대표를 결산분식(회계분식)의 책임을 물어 직무정지 시키고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조감처)에 감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농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연합RPC 감사인 백양사농협 이정호 조합장은 ▲ 약정기일 90일을 넘긴 미수금 3억2천만원을 회수하지 않고 결산한 것 ▲ 2015년 산 찰벼 8553가마를 1가마당 65000원에 매입했는데 2016년 말 시가 37000으로 폭락해 1가마당 19000원씩 총 1억6천3백만원의 손해를 에 봤음에도 결산에 반영하지 않은 점 ▲ 장성농협에서 요청하지도 않은 쌀 1억6백만원어치를 판매한 것처럼 기표해 2300만원의 이익을 낸 점 ▲홈쇼핑 광고비용 1180만원을 결산비용으로 털어내지 안은 점 등을 밝혀내 지난 2월 28일 정기총회에서 보고했다.

연합RPC는 3월 3일 주주인 7개 농협 조합장들이 모여 감사가 보고한 내용에 대해 조감처에 감사를 의뢰했고, 기 대표에 대해서는 직무를 정지시켰다.

연합RPC는 2016년도 결산 결과 4억8천4백만원의 적자를 냈다. 실제 감사가 지적한 부분까지 포함한다면 많게는 1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고 보는 의견도 있어 조감처 감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인시위까지 하면서 ‘연합RPC의 결산내역을 공개하라’며 의혹을 제기했던 김낙성씨는 “서류를 감추려고 했던 이유가 이것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장성군과 군의회도 문제다. 군비가 투입됐고 의혹이 있기 때문에 감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들의 경영문제다’면서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 “조감처에 감사를 맡기면 제 식구 감싸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광역수사대나 검찰에 고발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농연 서춘경 회장은 “다음 주에 쌀전업농과 만나기로 했다. 연합RPC는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공개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쌀전업농 구재상 회장은 “이번 사건은 주관농협인 진원농협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다음 주에 한농연과 만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성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기00 대표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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