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타는데 속수무책, 민가 침입 막는 게 최선일 듯

6일 오후 4:30분 경 장성읍 단광리 산 중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어둠이 내리면서 다시 살아나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산불이 강한 바람과 함께 온 산을 삼킬 듯 타오르자 장성군은 공무원 300여명을 긴급 비상 소집하고 산림청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헬기 5대가 출동해 주불은 진화하고 일몰로 인해 6:40분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산불진화대원, 119소방서, 의소대, 경찰, 산림청 특수산불진화대 등 총 500여명이 긴급 동원돼 각자의 위치에서 산불진화를 하는데 힘을 보탰다.

밤이 되면서 타오르는 단광리 산불

산불은 진화된 듯 했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공무원을 격려하며 지휘하고 있는 박노원 부군수는 “주불이 잡히면 잔불은 우리가 진화해야 되는데 사태 봐서 안 될 것 같으면 내일 새벽 6시에 비상 걸어 잔불정리 해야 겠다”고 말하면서 산불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의용소방대원은 “야간에 타들어가는 산불은 위험성 때문에 헬기도 사람도 진화에 나서기가 어려워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결국 날이 밝으면 진화하기로 하고 산불이 민가로 침범하지 않도록 밤새 경계근부를 설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안타까워 했다.

이날 오후부터 산불 현장에서 공직자들을 격려하고 진두 지휘하는 박노원 부군수(사진 왼쪽)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