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비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의 시작’

청담 변동해(63세) 선생이 장성군 북일면 금곡마을 자신의 세심원(洗心園) 옆에 333cm 크기의 ‘세심(洗心)빗자루(일명 세심비)’ 조형물을 3월 3일 오후 3시 33분에 내외귀빈과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 행사를 가졌다.

세심원 주인장 청담 변동해 선생, 선생은 맑고 '밝은 세상을 위한 행의 시작은 빗자루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로 333cm의 세심 빗자루를 제작해 세심원 옆에 3월 3일 3시 33분에 제막행사를 가졌다.

청담 선생은 “세심 빗자루는 마음을 맑게 하는 청량제이고, 세상을 더 밝게 아름답게 하는 행(行)의 시작이다”고 세심비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그동안 빗자루 같은 인생을 살다 보니까 세심원 이름도 짓고 빗자루 전시회도 하고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왔다. 나도 어렵지만 그래도 이걸 해 놓으니까 희열을 느낀다”면서 빗자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순동으로 제작된 빗자루

청담 변동해 선생은 장성군청에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하다 2005년 명예퇴직 했다. 그 후 북일면 금곡 영화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축령산 자락에 세심원을 만들었다. 전국에서 유명인사들이 찾아올 만큼 특색 있는 집이다. 세심원 열쇠는 100여개가 된다. 100여명 모두가 무료로 사용했다. 이렇듯 청담 선생은 넉넉한 심성을 소유했다.

그 후로도 세심원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나물을 이용한 ‘세심비빔밥’을 선보였고, 직접 빚어 만든 막걸리 ‘세심주’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선생은 장성농업고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지만 여러 곳에 출강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빗자루 전시회를 가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빗자루 사랑에 흠뻑 빠진 청담 선생은 급기야 자신도 모르게 세심비 제작에 들어갔다. ‘3’에 대한 의미를 좋아하는 선생은 2017년 3월3일 3시 33분에 333cm의 빗자루를 만들어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좋은 축령산 자락에 ‘세심비’를 세우게 됐다.

한편, 이날 제막식으로 속살을 드러낸 세심 빗자루는 임동희 작가(북하면 주전자카페 주인)가 순동으로 제작했다.

세심비 제막 행사에 참여한 내외 인사
임동희 작가가 순동으로 제작한 세심빗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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