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칼럼

역사에 죄를 짓는 3대 선택

역사는 만남입니다. 시대가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면 역사는 진보하고 국가도 발전합니다. 오늘은 지도자의 역할과 관련하여 역사와 국민들에게 죄를 는 3가지 선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국가의 중요한 자리를 탐하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면 국가 지도자들이 유능한 때에 나라는 발전했고 국민들은 편했습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36년의 일제강점기, 오늘의 국가적 위기까지 나라의 큰 사건사고는 지도자들이 무능했기 때문에 발생했거나 피해가 커졌습니다.

둘째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편함 등을 이유로 중요한 자리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능한 사람이 중요한 자리를 탐하는 것보다는 죄질이 약하지만 역사발전에 죄를 짓는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셋째는 유권자들이 학연 혈연 지연 등 연고주의나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을 선거에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난 8월 15일은 광복 70주년이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이룬 산업화와 정치적 민주주의는 분명 성취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경제는 저성장의 늪과 양극화의 덫에 걸려 있습니다.

사회는 모든 것을 돈으로만 평가하는 물신주의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만을 노리는 승자독식주의로 황폐화되고 천박해졌습니다. 재도약의 돌파구인 남북관계는 날로 악화되고 있고 외교는 강대국 사이에서 넛크랙커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습니까?

가장 큰 이유는 우리들이 선택한 지도자들이 무능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역사가 바뀌고 국민의 운명이 좌우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선거 때만 되면 지역주의와 이념논쟁에 빠져 인물보다 자기 진영사람을 선택해오곤 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심성과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어 자기머리보다 큰 모자를 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유권자들이 냉철하고도 단호한 선택을 해주셔야 합니다. 유권자들이 깨어있지 않으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선거폐해는 사라질 수 없습니다.

나라가 왜 이 모양이이냐고 큰소리쳐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서 훌륭한 리더를 뽑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지금은 아무리 좋은 수백 톤의 생각보다 1그램이라도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약력
- 제18,19대 국회의원
-전, 민주통합당 정책위원장
-전, 전설교통부 장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전, 관세청장
-1951년 함평 출생
-전남대무역학과 졸업
-성균관대 경제학 박사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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