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병간호 위해 왔다가 고향에 정착


김영술씨가 자연에서 채취한 천혜녹즙을 닭에게 먹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닭에게 먹이기 위해 수십가지의 식물에서 채취한 천혜녹즙을 숙성시킨다.   

닭`계란, 무항생제축산물 인증받아 성공예감

부모님 병간호 위해 왔다가 고향에 정착


황룡면 김영술(금호리 흥부농장.33세.010-2410-9711)씨가 지난 7월 26일자로 장성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닭과 계란에 대해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김씨의 ‘흥부농장'에는 산란성 닭 1,200마리에서 매일 850여개의 계란이 생산되고 있다. 물론 항생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 닭의 먹이가 자연에서 채취한 식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 전, 김씨는 부모님이 동시에 병환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도시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부인과 함께 고향에 내려와 병간호를 했다. 불과 몇 달 사이로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게 되어 김씨는 막막했다.


지난 2004년 장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해 충북 괴산에서 자연농업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김씨는 여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자연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이다고 생각하고 농촌에 정착하고 농사일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그 후로 자연농업 교육을 꾸준히 받으면서 산란용 닭을 키우며 유정란을 생산했다. 이제 3년째 닭을 키우며 계란을 생산하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닭에게 먹이는 자연 사료에 대해서 정립이 되어 나름대로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김씨가 닭에게 먹이는 사료는 모두가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풀, 야채와 마늘, 생각, 감초, 당귀, 오가피, 계피 등으로 만든 한방영양제, 매실, 사과, 삼나무, 쑥, 미나리 등으로 만든 천혜녹즙 등이다. 김 씨는 지천에 널려있는 자연자재를 이용하여 닭의 먹이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먹이를 먹은 닭이 낳은 계란은 대부분 거래처가 확보되어 판매되고 있다. 일부는 도매로 판매되고, 일부는 광주, 경상도 등 개인 단골고객에게 꾸준히 제공되고 있다. 가격은 10개 포장 1판에 3,000원씩하고 있고 원거리에서 5판 이상 주문 시 택배비를 별도로 받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 장성에서 주문 시 30개 1판에 7,000원을 받고 있고 3판 이상 주문하면 직접 배달도 한다고 한다.  

김 씨는 앞으로 닭을 2,000수까지 확대하고 무항생제 한우 생산을 본격적으로 해 볼 생각이다면서 현재 축사 건립을 위한 부지를 준비하는 등 큰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다.


효성 지극한 젊은이가 귀농을 했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귀농하여 열심히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에게는 특별한 기회를 부여하고 지역과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었을 때 우리 농촌도 애기 울음소리가 농촌에 울려 퍼지면서 발전가능성과 함께 부자농촌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세계 여러 나라들과 맺어지면서 우리 농촌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물론 축산농가에도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우리 시장의 빗장이 풀리면서 모든 농산물에서 고품질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게 되었다. 이번에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받은 것은 우리 농촌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번 인증으로 인해 다른 농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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