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추진위원회는 전문가집단으로 구성 돼야


<인터뷰>

<장성군축제추진위원장 강성주>

‘홍길동축제 대수술’ 어떻게 생각한가?

‘장성홍길동 축제를 계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라는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길동축제를 전문 청소년축제로 탈바꿈하고 문불여장성에 걸맞는 축제를 하는 것이 옳지 않냐’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성군축제추진위원회 강성주 위원장은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강 위원장은 “이번 홍길동축제에서는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분수대 쪽에 주무대를 설치했고,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노력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길동 축제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예산이 충분하지 못한 점이 있다. 전국단위 축제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추진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기간이 짧은데다 인근 담양, 함평에서 개최하는 축제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어린이날까지 포함해서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전국단위의 청소년 페스티벌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홍길동 축제의 대 수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전국 단위 행사로 개최하면서 일주일 정도 기간으로 추진해야 한다. 홍길동이라기 보다 청소년들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축제를 해야 한다. 여기서 입상하면 최소한 장학금을 주고, 진학이나 취업하는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전국의 청소년들이 장성을 찾게 되고 결국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축제추진위원회가 전문화 돼야 하고, 또 법인화 돼서 추진위가 주가 되어 축제를 이끌어 가야 한다. 위원들을 전문성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고 얼굴 마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원회에서 축제를 꾸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책임감 있는 공직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홍길동과 관련해서 캐릭터 개발, 테마파크, 활터 등 그동안 투입된 예산이 400억원은 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쏟아 부었음에도 활성화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재고해 봐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고 말하면서 “홍길동축제는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등록돼 있어서 ‘홍길동축제’라는 이름을 없앨 수는 없을 것 같고 축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축제로 검토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불여 장성에 걸 맞는 축제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인 것 같지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 아직 뭐라고 말 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