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득 작목으로 급부상 ‘명품 포도’ 자리매김 기대


'자옥 박사'라 불리는 최병오씨 

‘잔디'고장 삼서면에 ‘포도' 바람이 분다

고도득 작목으로 급부상 ‘명품 포도' 자리매김 기대

3.3m²에 4만원 고소득 예상-농가 참여도 높아

잔디의 고장 삼서면에 느닷없이 대규모 포도(품종:자옥)밭이 조성되고 1년 만에 탐스런 포도가 주렁주렁 열리면서 고소득 작목으로 급부상, 농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11년 삼서농협(조합장 이석행)에서 삼서잔디를 대체할 작목으로 약 3ha의 포도밭을 조성했다. 삼서농협은 자옥 포도가 노인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기후나 토질 등 지역 여건에 잘 맞겠다고 판단해서 장성군(군수 김양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작년 5월에 시험 재배했다.

삽목(꺾꽂이)한지 1년여 만에 1나무에서 16송이(1송이:1kg내외)를 수확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8농가가 참여했는데 모두 성공적이다. 금년에도 10여농가가 약4ha의 포토밭을 조성했고 현재 50여 농가는 포도 농사를 짓겠다며 사업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작년에 경북 김천에서 귀농한 최병오씨(011-605-3203)가 있다. 최씨는 작년에 이석행 조합장의 권유로 장성에 들어와 삼서면에 꿈과 희망을 안겨준 귀농인이다. 최씨는 ‘자옥 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씨는 작년과 금년에 참여한 17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교육을 시키면서 1년 만에 50% 수확이 가능한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최씨가 직접 가꾼 포도밭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깔끔한 포도밭은 마치 포도를 매달아 놓은 듯 가지런하게 주렁주렁 붙어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거봉처럼 굵은 포도알에 얇은 껍질, 당도는 18Brix, 그야말로 ‘명품포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인데, 최씨에 의하면 한마디로 '없어서 못 팔정도다'고 말한다. 가격도 매우 좋다. 현재 1kg에 1만원을 받고 있고 3.3m²에 4만원 이상 고소득이 예상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지난 9일 농가 현장을 찾은 김양수 군수는 “이 사업은 고품질 대체작목을 입식하여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장성군에서 지난 2년간 4억원을 지원한 지자체협력사업이다”면서 “참여농가는 많은 교육과 현장컨설팅을 통해 지역의 선두농가로 고품질, 고소득, 명품포도 육성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30ha이상 집단 재배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면서 “장성군의 예산 지원을 받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잔디의 고장 삼서면이 잔디뿐만 아니라 자옥포도로도 유명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9일 김양수 군수(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최병오(사진 왼쪽 첫번째)씨 농장을 방문해 이석행 조합장(왼쪽에서 세번째), 송관용 농협은행장성군지부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장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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