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비나리마을 귀농 4년차 이문순씨

재배작물 이용 ‘천연염색'으로 소득 올린다
<농촌의 희망을 찾아서>
남면 비나리마을 귀농 4년차 이문순씨

재배한 작물을 이용한 천연염색으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남면 비나리마을에서 천연염색과 천연비누를 제작하는 이문순(61) 씨가 그 중인공이다.

그는 남편인 이삼수(62)씨와 아들 영석(33)씨와 정석(30)씨, 이렇게 4가족이 4년 전 귀농했다. 15년 전부터 황토염색을 연구한 부부는 오래전부터 귀농을 계획했지만 “시골에 오면 소득을 올리기 힘들다”는 생각에 몇 년을 미뤘지만 결국 “더 미루면 안 되겠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직접 재배한 구절초를 비롯해 메리골드, 금잔화, 로즈마리 등과 숙성된 감을 이용해 천연염색을 한 뒤 남편 이삼수씨가 직접 재단을 해 속옷, 침구류를 만들어 부부가 운영하는 광주 양동복개상가에서 판매한다.

이불에 들어가는 예쁜 장식이며 누비도 정성스럽게 직접 한땀 한땀 수를 놓아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이불은 일반 화학염색 이불에 비해 고슬고슬한 느낌을 줘 포근한 수면을 유도한다.

여기에 배게나 방석, 매트에 여성에게 특효라는 구절초와 편백나무구슬을 충전재로 사용해 그 효과를 높였다. 가격은 배게를 기준으로 구절초가 들어간 것은 6~7만 원 선이며, 편백 구슬이 들어간 것은 직접 깎지 않은 탓에 10만 원 선에 판매된다.

이씨는 천연염색은 세탁시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그의 이런 연구 결과인 물이 빠지지 않는 염색 방법에 대해 지난 2008년 특허까지 출원했다. 또한, 방석과 배게도 일반 대량으로 판매되는 디자인과 달리 독특한 디자인으로 특허청에 디자인등록까지 해놓았다.

이문순씨는 “소득을 올릴 수 있게 여러 가지 연구를 해야 한다”며 “구절초, 울금, 금잔화를 심어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전혀 쓰지 않은 친환경재료를 이용해 천연염색을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명한 비나리 마을의 발효된 감을 염색에 사용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에도 한 몫하고 있다. 이씨 부부는 염색과 천연비누만들기 체험장도 운영한다. 지난해 체험장에 인근 광주에서 주부와 유치원생 등이 주를 이뤘다.

이처럼 이씨 부부의 천연염색·비누는 그들이 직접 재배생산한 재료와 이웃 농가의 농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어 농가소득과 직접 연계 될 뿐만 아니라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어 농촌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위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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