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닷컴 이태정 대표

내가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했는데 그것이 사기를 당한 것인지 잘 모르고 살고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우리는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살았던 것 같다. 국민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했던 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발등을 찍고 싶은 국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장성은 어떤가? 유두석 후보가 이번에 4선에 도전했다. 2006년 당선(2007년 부인 당선), 2014년 당선, 2018년 당선, 그리고 2022년 6.1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동안 유권자에게 우편으로 배달된 홍보물을 보면 우리 군민은 유 후보에게 사기를 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홍보물을 살펴보면 충격적이다. 유 후보에게 위민, 민본사상이 있기나 할까? 군민을 개, 돼지로 보는 것은 아닐까? 진정 군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일까? 진정 장성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일까?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특히 이번 4선 도전 선거 홍보물에는 핵심 공약중에서 재탕, 삼탕 공약이 버젓이 발표돼 있다. ▲“고려시멘트 부지 재개발 추진”공약은 2018년에도 있었다. 고려시멘트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데 말이다. 더구나 고려시멘트는 사유재산이다. 폐쇄를 위한 행정적인 절차만 수년이 소요될 것이고 공사기간까지 계산하면 4-5년 내에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남면 덕성 행복마을 조성 추진”공약은 삼탕, 사탕이다. 2007년 12.19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청 군수가 “남면 덕성리 행복마을 조성 사업 추진”을 공약했다. 그 후 2010년 선거에서 당선된 김양수 전임 군수가 사업부지 입구까지 4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등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인데 2014년 선거에서 유 후보는 계속 추진 공약을 했지만 당선 후 실천하지 않았다. 2018년 선거에서도 공약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또 공약했다.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일까?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벗어난 행위라고 보여진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임기내 착공”도 삼탕 공약이다. 2014년에 유치했다고 공약했다. 2018년에도 공약했다. 이번에도 또 공약했다. 2014년에 유치했다던 사업이 아직까지도 실체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지방정원 완성 및 국가정원 지정 추진으로 황룡강 르네상스 시대 개막”공약도 재탕이다. 2018년 선거에서도 공약했다. 국가정원(국가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그중에서 ‘지방정원 등록 후 3년 이상 운영 실적’이 있어야 한다. 현재 황룡강은 지방정원에 등록돼 있지 않다. 현재 대한민국에 등록된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다.

유 후보는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돈버는 부자농촌! 친환경 10만 신도시! 만들겠습니다”▲“특성화 대학 유치” ▲“영어마을을 조성하여 호남권 원어민 영어 교육의 메카로 육성하겠다” ▲“상무대권 군사신도심 건설을 위해 삼계, 삼서를 중심으로 집중 개발하여 새로운 성장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 ▲“함동저수지 일대를 휴양 위락 수상레저단지로 개발하겠다” ▲“지방하천인 황룡강을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도록 하겠습니다” ▲“전통 선비마을 조성 추진” ▲“장안, 기산 일대 택지개발로 실버타운 및 신주거단지 조성 추진”▲“백양사-남창계곡-장성호-축령산-황룡강을 잇는 산수복합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특화발전특구’로 육성”▲“장성호 호남내륙 최대 ‘수상레포츠타운’ 개발 추진” ▲“잔디연구소 설치” 등을 공약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2007년 12.19일 보궐선거에서 유 후보의 부인 이청 후보가 당선됐다. 이 후보는 “황룡강 ‘국가하천’ 승격 추진” “백양사-남창계곡-장성호-황룡강을 잇는 산수복합 관광벨트 조성 추진” “남창계곡 온천개발사업 추진” “30만평 대단위 사과재배단지 조성 사업 및 클러스터 추진” “남면 덕성리 행복마을 조성 사업 추진”등의 공약을 제시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유 후보는 2014년 선거에서 ▲“황룡강(9.4km)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켜 국비로 관리하겠습니다” ▲“장성댐, 평림댐, 수양제 주변을 관광 레저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교통회관을 건립하여 택시, 군내버스 등 운수종사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힘쓰겠다” ▲“성산의 잠종장을 이전 또는 축소하도록 하겠습니다” ▲“동화 용정, 황룡 신호마을을 연계한 공업단지를 조성하여...)” ▲“덕성(녹진) 행복마을 추진을 마무리하여 테마가 있는 특화마을이 되도록 조성하겠습니다” ▲“장성공원입구에서 구 매일시장 입구까지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할머니 장터를 이전하겠습니다” ▲“국립심혈관센터 조성” ▲“예술인촌 조성 및 예술인 복합단지를 마련하겠습니다” ▲“연소득 1억농가 500세대 만들기를 추진하겠습니다” ▲“산림테라피정원 조성-편백 활용 ‘장성상징’, 야생수목원 등 조성하겠습니다” ▲“산림복합단지 유치” ▲“잔디연구소 유치” ▲“잠업 소득 증대사업 전개하겠습니다” ▲“국립특수재난학교 유치” 등을 공약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이 공약중에는 재탕공약이 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유 후보의 2018년 선거에서 ▲“고려시멘트 광산과 생산시설을 없애고 광주 배후도시 주택단지 조성” ▲“남면 덕성 행복마을 추진 박차, 송전선로 지중화, 2018년부터 토지보상 본격화” ▲“키즈카페 등 대규모 놀이 체험 시설 설치, 장난감 대여소 운영 등” ▲“국립심혈관센터 남면 설립” ▲“축령산 치유분원 조성-일자리 1천개 창출(3,500억)” ▲“다문화복지회관 건립” ▲“황룡강 국가정원 지정 추진-관광명소화” ▲“국민 1인 1종목 생활체육 지원” ▲“농업인 기본소득 보장제 시행-50만원 현금, 50만원 농자재 쿠폰” ▲“군내버스 준공영제 실현” ▲“LH임대아파트 5차 북이면, 6차 황룡면에 건립” ▲“건설회관 건립” ▲“백양사 상가 남부이전” ▲“북부권 발전 거점인 북이 사거리시장을 관광 특화 시장으로 활성화” ▲“북부지역 벼 건조저장(DSC)시설 확충” ▲“통일대비 남북교류 협력기금 100억원 조성”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과 자매결연-장성군과 동일 지명 봉덕리 등 7개소” ▲“이산가족 연고자 추적 파악, 상봉 지원 추진” 등 수많은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 공약중에도 재탕, 삼탕 공약이 포함돼 있다.

유 후보의 2022년 선거에서 ▲“고려시멘트 부지 재개발 추진” ▲“남면 덕성 행복마을 조성 추진”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임기내 착공” ▲“지방정원 완성 및 국가정원 지정 추진으로 황룡강 르네상스 시대 개막” 등을 또 또 공약했다.

이미 사업이 진행중인 ▲“광주 로컬푸드 매장 시대 개막” ▲“LH 공공임대아파트 5차까지 건설” ▲“하이패스IC 건설” ▲“축령산 편백림 하늘숲길 조성”등도 공약으로 제시해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군민을 어려워한다면, 군민을 무서워 한다면 이렇게 재탕, 삼탕 공약을 남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 후보의 군민 사기극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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