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장 축사에서 ‘폭포 21억, 테크길 11억, 폭포수는 수돗물’ 작심발언

황룡강 인공폭포(이하 황룡강 폭포)가 예산낭비라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근 준공검사를 마치고 21일 통수 기념식을 가졌다.

황룡강 폭포는 군비 18억원과 특별교부세 3억원을 합해 21억원이 투입된 인공폭포다.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폭포·동굴 높이 10m, 길이 20m, 통신지중화 450m, 테크길 340m, 테크광장 25m, 가로등 8개 등이다.

이날 통수 기념식에는 코로나19(오미크론) 확진자가 연일 1-200명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등 군민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두석 군수는 기념사에서 “황룡강 폭포가 황룡강 꽃길, 장성호 수변길, 은행나무 수국길에 이어 옐로우시티 장성을 대표하는 새로은 핫 플레이스(hot place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메김 하기를 기대한다”도 밝혔다.

이개호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제가 황룡강 폭포를 위해 종잣돈 개념으로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한 것을 큰 긍지를 갖고 있다”면서 “2020년 홍수때 피해입었는데 원상복구하지 않고 폭포로 탈바꿈했다. 전화위복의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임동섭 의장축사에서 “2020년 8월 수해를 입은 이곳에 폭포를 조성했는데 인공폭포가 21억원이고 폭포 위 테크길이 11억원 투입됐다”며 예산 과잉투입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이곳 폭포물은 황룡강물이 아니고 수돗물이다”며 식수인 수돗물을 사용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당초 18억원의 사업비를 세웠으나 철 등 자재값 인상, 통신지중화, 테크길 등으로 3억원이 추가됐고,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수돗물을 한 번 채우면 15일 정도 정화 과정을 거치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수도요금에 대한 큰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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