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솔라 유송중 대표(북이면 출신)

한국관광공사가 ‘겨울철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의 하나로 장성의 축령산 편백숲을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관광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한 ‘겨울철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이번 겨울 안심하고 여행할 국내 최적의 관광지다. 전남도내에서는 축령산 편백숲과 함께 나주읍성과 나주향교, 해남 우수영 관광지, 강진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 4곳이 선정됐다.

장성군 북일면과 서삼면 그리고 고창군 고창읍 은사리 경계에 있는 해발 454m의 축령산 편백숲은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50~7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 1,150ha가 울창하게 조성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축령산이라는 이름을 쓰는 산은 장성의 축령산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있는 산이 축령산이라는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데, 경기도의 축령산도 산기슭에 잣나무숲이 울창한 자연휴양림과 조선시대 남이 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수리바위 등의 기암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발고도가 높지는 않아도 장성의 축령산은 장성군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산이다. 전국 최대 편백나무 조림지가 있는 축령산 편백숲은 6.25 전쟁으로 훼손된 임야를 춘원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34년간 편백나무를 비롯해 삼나무, 낙엽송 등을 조림해 푸르게 만들었다. 따라서 축령산 편백숲을 걸으면서 숲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장성군은 이곳에 건강숲길, 산소숲길, 하늘숲길, 숲내음숲길, 맨발숲길, 물소리숲길 등 6개 테마로 숲길을 조성해 두고 있다. 축령산 편백숲을 이루는 23.6km 길이의 산소숲길은 4개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또, 데크길과 하늘바라기쉼터, 풍욕장 등 자연친화적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쉬엄쉬엄 걷기 좋도록 만들었다. 편백나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피톤치드를 마시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호흡기 질환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고 한다. 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라고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도 제한을 받고 있다. 여행의 목적은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서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고장에 국가기관이 인정하는 안심여행지가 있는데, 굳이 멀리 갈 필요 있겠는가? 축령산 인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한 웰니스 관광지인 '국립장성숲체원'도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말, 일상을 벗어던지고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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