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인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유두석 군수가 8일 급하게 국회 방문을 위해 장성군청을 출발했는데 군수비서실에서는 동행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모르는 것인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11일 오전 일찍 유 군수는 행정국장, 기획실장, 지역계획팀장, 비서, 사진담당과 함께 급하게 국회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2021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국립심뇌혈관센터 관련 43.7억원의 예산이 불용처리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장성닷컴은 11일 유 군수가 왜, 누구와 급하게 국회 출장을 가게 됐는지 취재차 군청 비서실에 전화를 했다. 비서실 정양기 혁신정책실장은 전화통화에서 “(8일 아침) 이개호 의원, 질병관리청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급히 갔다. 행정국장하고 같이 갔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만호 총무과장도 군수와 동행한 직원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과장은 “행정국장 기획실장이 동행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과 김 과장의 말은 사실과 달랐다. 정실장에게 다시 전화해서 ‘다른 분들도 가셨는데 왜 거짓말을 하냐’고 물었더니 “뭔소린지 모르겠네. 누구하고 갔다는 거예요. 거짓말은 무슨, 내가 행정국장하고 같이 가는 것을 마중했기 때문에, 따로 간 차를 어떻게 알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서실장격인 정 실장은 군수와 동행한 직원이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김 과장은 “행정국장, 기회실장과 갔다. 그 외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계획팀장도 동행한 것에 대해서는 “팀장까지 통제 안하니까 모르겠다. 6급이하는 부서장이 전결한다”고 말했다.

군수가 관외 출장을 갔는데 어떤 직원이 군수랑 동행했는지 군청 내부에서 총괄하는 사람이 없다. 알면서도 허위 유치 논란이 있었던 ‘국립심뇌혈관센터’라는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예민한 부분이 있어 숨기려 했을 수도 있다. 정말 모르고 있었다면 비서실 혁신정책실장이 해야 할 기본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볼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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