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두 의원이 ‘장성군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며 앞다퉈 집행부를 향해 용비어천가를 불러 눈총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장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2020회계연도 결산과 관련된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기금 결산 승인의 건 등 3건의 부의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임동섭 의장은 “우리 장성군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재난상황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라고 했고, 이어서 차상현 예결위원장은 임 의장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설명이라도 하려는 듯 “우리 장성군은 1차 백신 접종률이 전국평균인 30%(대)보다 높은 42%로 다른 시군보다 빠르게 000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이날 회의는 상임위에서 논의한 작년도 결산에 대해 승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당초 승인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예산을 낭비하는 사업은 없었는지, 작년 결산검사에서 지적한 사항은 잘 이행했는지 등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를 질타해도 부족할 판에 군수 면전에서 두 의원이 부의안건과 무관한 내용으로 앞다퉈 용비어천가를 부른 것이다.

이를 본 한 군민은 “군의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결산에 대한 승인을 하면서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아니라, 오히려 코로나 대응을 잘했다고 군수 면전에서 칭찬을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군민들은 잘 알 것이다”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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