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경에 보고”, “군민, 수사여부에 촉각”, “군수 형, 법적조치 준비중”

돈다발 띠지에 “MG새마을금고 2021.05.14.”출금한 날짜 찍혀
글쓴이 찾기는 식은 죽 먹기

장성닷컴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돈다발 사진. 자식을 청원경찰 시키려고 군수 친형에게 돈을 주기전에 찍었다는 9천만원. 이 돈은 군수 형에게 줬다가 4일째 되는 날 돌려받았다고 글쓴이는 밝혔다. 하지만 군수 형 유씨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법적 조치를 밝혔다.

장성닷컴 자유게시판에 급기야 9천만원의 돈다발 사진이 올라왔다. 자식을 청원경찰 만들려고 군수 친형에게 전달했다가 4일 만에 돌려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돈이다. 경찰은 이 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군민들은 수사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 정도 물증과 구체적으로 돈을 주고받은 정황으로 봐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을 흠집내고 모함하기 위해서 소설을 썼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군수 친형 실명이 거론됐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면 심각하게 명예가 훼손됐으니 즉시 고소해서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진실 여부는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다”

한 군민이 청원경찰 채용문제로 시끄러운 장성닷컴 자유게시판 글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3일 자유게시판에 “이제라도 올바른일”이란 제목으로 문제의 청경 관련 글을 올린 아이디 ‘황룡’은 지난달 16일 같은 제목으로 올린 글을 삭제하고 이번에 더 구체적으로 돈다발 사진까지 추가로 올려 신뢰감을 높였다.

장성군에서 5.12일 청원경찰 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돈다발 띠지에는 “MG새마을금고 2021.05.14.”라고 금융기관명과 출금한 날짜가 명확하게 찍혀 있다. 이 돈을 어디서 누가 출금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됐다. 장성군에서 청원경찰 채용공고일은 5.12일이다.

아이디 ‘황룡’은 글에서 “두 번 다시 나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맘으로 수사 받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글을 올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직접 사법기관에 찾아갈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다들 예상하듯 꼬리 자르기가 되고 또다시 나와 같은 일이 반복 될게 불 보듯 뻔하기(때문)”이라고 밝힌 후 구체적으로 돈을 주고받을 경위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군민들에게 사과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청렴한 척한다면 유씨가 최순실보다 더한 군청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생생한 목소리로 위 글의 내용을 모두 직접 들려줄 것이다”고 말해 녹취록이 있음을 시사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장성경찰서는 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관련 자료를 수집해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내년 선거도 있고, 중대사건인 만큼 도경에서 수사여부를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실명이 거론된 유 군수 친형 유모씨는 전화통화에서 “법적으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게시판 글은)사실이 아니다”면서 “고소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말한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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