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접 통해 자질 평가 후 채용’, ‘군민, 청경 면접시험 짜고 칠 가능성 높아’ 지적

장성군청 소속 청원경찰의 제복은 확인이 어려워 타 기관의 복장과 군청 정문 안내실 사진을 편집해서 올림.

장성군청 청원경찰 채용과 관련해 금품이 오간 정황을 구체적으로 토로한 글이 장성닷컴 자유게시판(이하 자유게시판)에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14일 청원경찰 채용시험에 응시한 9명 중 최종합격자 1명을 발표했다. 자유게시판에는 청원경찰 모집공고가 나간 후부터 최종합격자가 발표될 때까지 청원경찰 채용시 금품이 전달됐다는 주장의 글이 계속 올라왔다.

자유게시판에서 지난 3월 아이디 ‘선배’는 ‘공무원들 정신차려라’는 제목으로 장성군 공무원 승진시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줘야 한다는 내용과 군수 친형에게 돈을 전달했다, 군수 부인에게 전달했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와 큰 관심을 모으더니 이번엔 청원경찰 임용 비리 문제의 글로 군수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장성닷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지난 5월 29일, 아이디 ‘청렴군’은 ‘청경선발기준’이라는 제목으로 “뽑히고 싶으면 돈을 현금으로 줘야 한다고 하는데 오천만원을 군수에게 직접주면 될 것이라는 사람이 있고, 군수 친형에게 줘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돈 많은 부자집 아들이 뽑히는지, 장성에서 살지도 않으면서 주소만 옮겨놓은 사람이 뽑히는지, 저처럼 장성에서만 평생 살고 있는 사람이 뽑히는지 지켜볼 것이다”고 글을 남겼다.

지난 6월 10일, 아이디 ‘청경이꿈’은 “장성 더럽다 정말”이라는 제목으로 “돈주고 청원경찰 될라 했지만, 나만 잘하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해서 순진하게 접수했다가 탈락(했다)”면서 “그 뒤 리버사이드 군수 친형 유00씨와 매우 친하다는 아빠의 지인에게 부탁을 했는데 처음에는 3천정도 준비하라더니 며칠 후에는 최소한 5천만원이란 소리를 듣고 아빠가 5천을 만들어서 전달했고 이 정도면 될 것이라고 걱정말라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그동안 청원경찰에 뽑힌 사람들 알아보니 청경뽑는 기준이 돈이라는 걸 확실해 졌지요”,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은 절대 청경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되었지요. 만약 청경이 되고 싶으면 돈은 1억이상을 현금으로 준비했다가 군수 친형이나 군수 와이프에게 직접 찾아가서 뒤도새도 모르게 전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디 ‘제발’은 댓글에서 “카더라 이야기 질린다 질려 이건 즉시 고발해야ㅠㅠ”, 아이디 ‘허위사실’은 “선택을 해야할땐 언제나 탈락자들이 생기게 되어있고 탈락자들이 탈락된 이유로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핑계를 찾게 되고 그 핑계가 바로 확인되지 않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제 군민들은 모두가 다 안다. 의혹제기의 뒤에는 검은 정치세력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디 ‘공직자’는 “제 경험으로 볼 때 사실무근입니다. 이건 반드시 명예훼손으로 처벌을 해야 될 사안입니다.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이런 글을 쓴 의도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아이디 ‘고발자’는 “아래댓글 다신 분들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세요 만약 고발하지 못하면 당신들은 똘마니로 간주하고 다시는 댓글 달지마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6월 14일 아이디 ‘청경’은 “더이상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글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군의 청경들은 저와 같이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어렵게 청경에 합격한 직원들입니다. 마치 뇌물이나 주고 된 것처럼 글을 쓰는 것 보고 너무나 화가나네요”라면서 “저의 사례처럼 청경은 돈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군수님은 돈을 받고 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떨어지신분들은 한번쯤 자기자신을 되돌아보시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음에 도전할 때를 위해 좀더 공부하고 능력을 키울생각을 하셔야합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이 또는 자신의가족이 떨어졌다고 군수를 군수가족을 비리소굴로 표현하는 것은 자기의 능려부족을 돈 때문에 떨어진 것으로 민들려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이면서 현직 청경의 입장과 군수와 군수 가족까지 대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6월 16일 아이디 ‘황룡’은 ‘이제라도 올바른일’이란 제목으로 “이번 청원경찰 합격자발표이후 오늘까지 3일째 화가 치밀어 잠못자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동안 난 나름 믿는구석이 있었기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아들을 향해 모든 조건이 다 갖춰졌기 때문에 이번엔 꼭 될 것이라고 걱정말라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들에게 상처만 준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후회스럽기만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그분 형님에게 돈을 내밀었으나 너무 늦게 찾아왔다면서 받지 않았다. 다음엔 공고가 뜨면 바로 연락해라고 했다. 이번에 공고를 확인하고 지난 번 보다 배 가까이 현금을 들고 찾아갔다. 3일 후 만나자고 하더니 돈을 돌려줬다. 원래대로 돈을 입금해놔라. 수사를 하더라도 나타나지 않게 돈을 뽑아야 내가 안심하고 받는다고 했다. 난 시키는 대로 다 했다. 수사를 하더라도 나타나지 않게 정말 어렵게 돈을 마련해 갔지만 받지 않았다. 아들은 탈락했다. 그동안 나를 가지고 놀았던 것이다.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저울질하면서 돈을 더 받아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 가족들은 장성을 떠나기로 했다”라면서 글을 마쳤다.

<청원경찰은 어떻게 임용되길래?>
군청 총무과장은 “이번에 합격자는 수험번호 1번, 고 모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1차 서류심사에서 응시자 9명이 모두 합격했고, 2차 면접에서 1명이 합격됐다”고 밝혔다. 또 “2차 면접은 공무원 1명, 노무사, 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 전문지식이 있는 5명의 면접관이 공공의무 수행관의 정신자세, 공직관, 윤리관, 군정상식, 해당분야 전문지식 등 6개 분야에 대해서 질문하는 시험을 통해 응시자의 자질을 평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청원경찰이란 무엇인가?>
청원경찰은 ‘청원경찰법’에 직무·임용·배치·보수·사회보장 등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청원경찰은 ‘기관·시설 또는 사업장 등의 경비를 담당하게 하기 위하여 배치하는 경찰’을 말하며, 관할하는 경찰서장의 감독을 받아 경비구역안의 경비를 목적으로 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한다. 근무중에는 제복을 착용해야하며, 신분상 공무원으로 보지 않는다

임용은 청원주가 하며, 청원주는 청원경찰을 징계할 수 있고, 청원경찰의 봉급과 각종수당, 피복비, 교육비, 퇴직금 등의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청원경찰의 임용자격은 신체건강하고 팔다리가 완전하고, 시력(교정시력포함)은 양쪽 각각 0.8이상이어야 된다. 남자의 경우 군복부를 마쳤거나 면제된 사람으로 한정한다.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청원결찰의 봉급은 호봉에 따라 약 166만원에서 420만원까지 받는다. 수당은 가계보전수당, 실비변상 등이 있다.

<청원경찰 임용에 왜 불만이 많은가?>
군민 A씨는 “청원경찰 면접도 시험이냐? 시험이라면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청원경찰 면접시험이 공정한가? 질문과 답을 특정인에게 알려주고 짜고 치는 시험을 치르면 특정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들러리 서는 것 아닌가? 청원경찰이 공무원은 아니어도 공무원처럼 거의 철밥통인데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되는 시험을 통해 채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장성군청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은 18명이다.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