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소상공인·농민·실업자…먼저 돌보라. 군의회는 뭐하냐? 목소리 높여
민선 7기(2018~) 3년 동안 유두석 장성군수는 공공조형물에 100억원이 넘는 혈세를 집행했다. 공공조형물 사업이 해가 갈수록 규모가 방대해 지면서 ‘조형물이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15년 5월 유 군수는 오거리회전교차로에 ‘옐로우시티 장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라며 1억2천만원을 투입해 ‘애플탑’ 세우고 제막식을 거행했다. ‘애플탑’은 장성군 공공조형물 사업의 서막이었다. 2017년 군민회관 앞에 1천900만원을 들여 ‘되박’ 조형물을 설치했고, 구 IC주변에 잔디협회에서 보조사업으로 5천만원을 들여 장성잔디 홍보문구를 설치했다. 본격적인 조형물 설치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 장성호 둑에 ‘옐로우시티장성’이라는 홍보문자 조형물이 설치됐다. 무려 4억원이 들었다. 글자 한 자당 5천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바로 옆 ‘한국농어촌공사 장성호’라는 홍보문자 조형물 사업비는 1700만원이었다고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같은 해 고려시멘트 담벼락에 4억7천만원을 들여 장성팔경 등을 홍보하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남면에 10억짜리 옐로우게이트, 이 엘로우게이트는 많은 군민을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외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고려시멘트에서 장성역 구간에 설치된 조형물 등에 22억원이 투입됐다. 여기 조형물은 한때 현수막 걸이대로 이용돼 장성닷컴의 지적을 받고 시정되기도 했다.
또 정확한 사업비가 알려지지 않은 사업들도 적지 않다. 장성경찰서 뒷골목 담벼락 벽화사업, 백양사입구에 설치된 장성홍보문구, 황룡강변 힐링허브정원 앞에 설치된 조형물 등이 있다.
2020년에는 군의원도 모르는 사이 장성공원에 인공폭포가 설치됐다. 전체 사업비가 19억원이었다. 또 황룡강에 연꽃조형물을 1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2021년에는 국도변에 장성홍보문자를 3억6백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또 야은리 회전교차로에 ‘노란꽃들의 향연’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5억5천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최근에는 무려 14억원을 들여 군청 정문에 ‘골든게이트’라는 이름의 호화로운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를 보고 많은 군민들이 분노했다. 지금은 황룡강변에 18억원을 들여 인공폭포를 설치중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새로 건립되는 공설운동장 입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4억여 원을 들여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공설운동장을 수백억원을 투입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인데 이곳에 엄청난 규모의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장성군의 조형물 설치 계획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수의 군민은 “이렇게 몇 년이 지나면 장성군은 애물단지 조형물 천국이 될 것이다. 예산을 더 이상 낭비하지 마라. 예산을 우선순위를 두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라. 소상공인, 농민, 실업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을 먼저 돌보라. 군의회는 뭐하고 있냐”는 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