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사토장 없어 발파못해, 군-사토장 마련 검토

작은재 정상, 지난해 14~15m를 깎아 내리기 위해 일부 발파작업을 한 후 발파석(버럭) 처리 했지만 사토장이 없어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으로 일환으로 전라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은재 선형개량공사가 8년째 지지부진해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라남도에서 발주해 2014년에 첫 삽을 뜬 ‘작은재 선형개량공사’가 8년째 진행되고 있다. 공사 구간은 장성읍 야은리 황룡교에서 북일면 작은재까지다. 공사구간 중 황룡교에서 장성호까지는 도로 선형을 개선하는 사업이 8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관광객이 주말이면 수천 명씩 오가는 곳으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또 장성호에서 작은재로 가는 고속도로 박스 구간은 급커브 구간으로 사망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한 곳으로 이곳도 8년째 공사중이다.

빨간 줄이 공사구간, 황룡교에서 장성호 앞-고속도로박스-송학산장까지가 공사구간에 속한다. 이 구간에서는 위험도로 선형을 개선하는 등의 공사가 이뤄진다. 송학산장에서 용강리까지 500여m를 지난 후 작은재 용강리쪽에서 북일면쪽 하단까지도 공사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작은재 높이를 14-15m 깎아 경사도를 4%정도 완만하게 개설하게 된다.

작은재는 더 위험하다. 작년에 발파가 실시되는 등 공사에 진척을 보이는 듯 했지만 장비가 멈춰선지 오래됐다. 작은재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이곳을 넘나드는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날마다 공사장으로 주변이 혼잡스러워 불편하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북일면 A씨는 “작은재를 지나다가 큰 사고가 날뻔했다. 도대체 공사를 몇 년째 하고 있는 것이냐? 위험하기 짝이 없다. 주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냐?”며 입에 못 담을 욕설과 함께 민원을 제기했다.

또 따른 주민 B씨는 “지역주민을 생각하는 행정을 한다면 몇 년째 이렇게 공사장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해도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C씨는 “무엇이 중헌디. 다들 잿밥에만 눈독드리지 말고 주민들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하라”며 일갈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토장이 마련되지 않아 발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장성군에서 임시사토장이라도 마련해 주면 바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장성군에 협조를 당부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는 예산문제인 줄로 알았다. 사토장이 문제라면 한 번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작은재 선형개량공사 구간 중심에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와 핫하게 뜨고 있는 장성호가 있다. 주말이면 하루에 수천 명이 오가는 관광지가 됐다. 장성호 입구 도로는 주말이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이 곳을 지나는 차량이나 관광객들이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루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의 불편과 위험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룡교 건너 남양마을 입구, 작년에 일부 선형개량공사를 진행하더니 지금은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
작은재 북일면 쪽, 오른쪽에 상수도 관로를 가이설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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