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솔라 유송중 대표/북이면 출신

열대과일 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바나나와 망고다. 섬유질이 많은 망고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칼륨도 많다.

망고는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지만, 과육을 통째로 혹은 퓨레·잼·시럽 등으로 가공해서 각종 빵, 케이크, 과자류, 초콜릿, 요거트, 아이스크림, 젤리, 푸딩, 샐러드 등에 넣어 먹어도 좋아 다양한 디저트 레시피에 활용되고 있다. 망고주스, 망고빙수, 망고푸딩 등이 있다.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망고는 현지 수입을 통해 우리 주변에 등장하더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양, 고흥 등 남부지역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망고는 주로 애플망고다. 애플망고는 우리 장성에서도 이미 재배되고 있다. 열대과일인 구아바나 백향과, 레드향, 삼채 등도 마찬가지다.

아열대지방에서나 자라던 작물들이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장성군도 지난 2016년부터 아열대작물 지원사업을 추진해 현재는 지역내 45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애플망고, 구아바, 레드향 등 총 8개 품목이 12.76ha 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아열대과일인 ‘애플망고’를 첫 수확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재배 지역이 전남 남부지역 뿐만 아니라 이미 내륙 깊숙이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오는 2022년까지 장성에 설립된다. 국비 350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지난 해 농촌진흥청 공모 사업에 장성군이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는 아열대작물의 신품종 도입 및 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연구하는 국가 기관으로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는 연구동과 온실동, 실증증식 포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내륙지반인 장성에 설립되는 아열대작물실증센터의 실증연구 결과물들은 장성은 물론 국내 많은 지역에서 국산 아열대 과일과 채소의 본격 생산과 농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이 연구결과물은 장성을 기반으로 생산된 것이기에 장성지역 농민들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작물인 아열대과일과 채소 등을 재배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젊은 층의 농촌정착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특히, 장성에서 진행되는 국가기관의 연구성과를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곳이 장성이라면 장성 농업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린솔라 유송중 대표(북이면 출신, 만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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