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상공인…지역경제 힘든데 교량도색이 뭐라고...

청운교 하부 도색비만 2억3천만원 ‘예산낭비’ 지적
코로나19로 소상공인…지역경제 힘든데 교량도색이 뭐라고...
지나치게 많은 사업비 지적, 지역업체 배제 아쉬움 토로
옐로우게이트 10억원 등 예산낭비 사업 수두룩

장성군이 장성읍 방구다리 고속도로 교량(청운교)에 타 지역 업체를 통해 2억3천만원을 들여 노란색을 칠했다. 군은 이를 두고 ‘생활 속 예술공간으로 변신에 성공했다’고 홍보했고 군민은 예산낭비와 지역업체 홀대라라고 지적했다.

‘청운교(방구다리) 하부 경관개선사업’은 청운교 하부에 3억원을 들여 도색, 간판, 조명설치 작업을 금년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도색작업은 최근 2억3천만원을 들여 마무리했고, 간판 설치 2개에 2천만원, 조명 설치에 5천만원을 투입해 총사업비는 3억원이다.

청운교 하부 경관개선사업은 지나치게 많은 사업비가 투입됐고, 시공사 선정이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됐지만 관내가 아닌 관외 업체가 낙찰을 받아 당초 지역업체를 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관내 도색업 관계자는 청운교 도색 작업비와 왜 지역업체가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실소 후 “지역에 풀면 소문난다”면서 커미션(일에 대한 대가) 관련 이야기를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 “사업비가 몇백만원씩하는 작은 사업은 지역업체에 주고 단위가 큰 것은 거의 외부업체가 하고 있다”며 서운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 군민은 “도색하는데만 2억3천만원이 들어갔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한두 번도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펑펑 써도 되는 것이냐? 지금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을 비롯해서 모두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데 교각에 페인트를 칠하는데 수억원을 쓸 만큼 급한 사업이었냐?”면서 한숨을 토해냈다.

그동안 장성군에서 사업비 과다로 납득하기 어려워 예산낭비 지적을 받은 사업은 적지 않다. 청운고가의 경우 2008년(군수 이청) 교각 등 보수공사에 12억원, 2017년 상판 보수공사에 30억원, 도색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한 대표적인 사례는 2016년 후 북이면사무소 뒤 담벼락에 수억원을 들여 벽화사업을 실시한 것이다. 이 곳 벽화는 사업을 완공한 후 얼마 되지 않아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하자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2018년 남면에 설치한 철 구조물 옐로우게이트는 10억원을 투입했다. 또 장성호 둑에 ‘옐로우시티장성’이라는 글자를 설치에 4억원, 2015년 제1회 노란꽃잔치에서 3개 조형물 임대비만 1억원, 2015년 장성군 랜드마크라며 설치한 오거리 애플탑에 1억2천만원 등등 나열하기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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