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억7천만원 투입 무리하게 재 가설…‘예산낭비·책임 물어야’ 지적

노란꽃잔치 행사장 주변 황룡강에 8억7천만원을 들여 무리하게 가설한 2개의 철교가 이번 집중호우에 버티지 못하고 떠내려갔다.

문화대교 아래 철교(용작교)는 2017년 노란꽃잔치를 앞두고 5억3천7백만원을 들여 가설됐다. 같은 해 공설운동장 주변 과거 목재로 설치된 길동다리에 3억3천4백만원을 들여 철교(힐링교)를 설치했다. 용작교는 당시 기존에 설치돼 있던 철교(목교)를 철거하고 재 설치해 비판이 있었다. 이 두 철교는 가설 당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시 유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과다한 예산을 투입해 조명을 설치하는 등 화려하게 가설됐다.

장성읍 한 주민은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 늘 불안하게 바라봤다. 이 목교(철교)를 가설할 때부터 많은 비가 오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다. 과거에도 한 번 떠내려간 것으로 안다. 그 후로 재설치 했다가 철거하고 또 설치했는데 이번에 또 유실됐다. 이젠 황룡강에 홍수로 떠내려갈 것이 뻔한 시설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또 다시 황룡강에 국민의 혈세를 무리하게 투입하는 것은 예산을 허비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다.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위성사진 akako map카카오맵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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