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신 의원, 사과하라 vs 장성군, 발언 내용 사실과 달라
장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이태신 의원의 5분자유발언에 불만을 가진 유두석 군수가 또 고성을 지르며 의회를 압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제320차 장성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태신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의 5분자유발언이 있었다.
<이 의원의 5분자유발언 내용>
이 의원은 ‘군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군의회 회의과정을 인터넷으로 생방송해야 한다’면서 집행부에 예산을 요청했다. 또 ‘지방하천정비사업으로 가동보를 2개 설치하는데 1차 33억원을 들여 용작보(황룡행복마을 앞)에 설치 완료했고, 2차(서삼교 아래 하청보)로 21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현재 공사중인데 2차 가동보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했고 ‘공사가 시작되면서 알게됐다’고 주장하면서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두 개 가동보에 50 몇억 원의 예산이 투여되고 있는데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2016년 7월 집중호우로 (황룡강 둑이) 거의 30cm도 안 남았고 시설물들이 거의 다 휩쓸려 나갔다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복구작업을 하는데 이것은 예상낭비다’고 주장했다.
또 이의원은 ‘초곡지구자연재해재선지구정비사업과 관련해 교량이 2개소가 설치 중인데 이번 폭우로 (송현리 상류지역) 둑방이 유실되었고, 시설물(비계)이 휩쓸려 내려갔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비가 2-3일에 걸쳐 180여mm가 왔는데도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상기후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진다고 봤을 때 황룡강 주변에 조성된 꽃길이나 목교 등이 잘 버텨 줄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앞으로는 만에 하나를 감안해서 시설물을 설치하고 관광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유 군수 본회의장에서 고성, 이 의원의 사과 요구>
이 의원의 5분자유발언이 끝나고 본회의 직후 본회의장에서는 유두석 군수의 고성이 울려 퍼졌다.
이태신 의원의 말에 의하면, 유 군수는 “침소봉대시켜 군민에게 불안감을 주려고 한다는 등의 말을 한 후 ‘××지랄허네. 두고보라’는 등 욕설에 가까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면서 고성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군수가 의정활동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고, 의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 사과하지 않으면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이번 비는 효자비가 왔다. 만에 하나 집중호우가 내렸다면 다 유실됐을 것이다”고 말했고, “지방하천정비사업은 장진보~임곡간인데 하청보에 가동보를 설치하는 것은 목적사업 외 사업이고 의회의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군수는) 장성군이 엿공장인줄 안다. 개인회사인줄 안다. 행정사무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의 반박 보도자료>
이 의원의 5분자유발언에 대해 장성군은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군은 2차 가동보 설치에 21억원이 책정된 것에 보고받은 바 없다고 한 이의원의 발언에 “2020년 6월 24일 질의가 있어 답변한 바 있다”고 설명했고, 송현리 상류지역 둑방이 유실됐다는 이 의원의 발언에 “호우피해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제시한 사진은 하천내 공사를 위해 제방을 절개해 작업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군수가 의회에서 고성을 질러 논란이 된 것은 과거 임동섭 의원(현재 의장)의 발언에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