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인 1조 편성 뙤약볕 들판 누벼, 조합장 직접 구슬땀

진원농협(조합장 정병철)은 모내기 철 농촌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벼 이앙 사업’을 시작해 호평을 받고 있다.

진원농협은 금년에 공익직불제 시행으로 소규모 자경농이 늘어남에 따라 일손 부족으로 모내기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어 금년에 이앙기 1대를 구입해 부족한 일손을 대체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20여 농가의 신청을 받아 농협 직원들이 3인 1조가 돼 직접 모를 심으며 뙤약볕 들판을 누비고 있다. 때로는 조합장이 직접 이앙기를 운전하며 모내기를 하기도 한다.

지난 4일 모내기 현장에서 만난 김형태(영신마을.65세) 농민은 “굉장히 고맙죠. 일손도 부족한데. 더군다나 조합장이 손수 오셔서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면서 고마운 마음을 숨지지 않았다.

정병철 조합장은 “금년부터 공립형 직불제로 직불제가 전환됨에 따라서 기존 소규모 경작 농가들께서 직접 경작을 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그분들께서 이앙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을 드리고자 이앙사업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조합장은 “지난번 처음으로 볍씨온탕소독을 실시해서 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 조합장은 이날 직접 이앙기를 운전하며 모내기 시범을 보여줘 대농으로써 다루지 못하는 농기계가 없다는 말을 입증하기도 했다.

농협관계자는 “지난달 29일까지 20여 농가의 신청을 받아 농협 직원들이 직접 모를 심어주고 있다. 이앙작업이 실제 실시되자 농민들은 추가로 신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까지 지켜본 후 사업 확대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진원농협 정병철 조합장이 직접 이앙기를 운전하며 모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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