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닷컴 발행인 겸 편집국장

(발행인 칼럼)
장성군의 내부청렴도가 5등급으로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다. 그 이유는 유두석 군수에게 있다는 여론이 공직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지자체의 청렴도를 측정한다. 군민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외부청렴도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내부청렴도로 구분된다. 내부청렴도가 높아지면 외부청렴도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청렴도 측정 결과 장성군은 2년 연속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우리 장성군의 내부청렴도는 전임군수 때 2-3등급 하던 것이 유 군수가 집권하면서 부터는 3-4등급으로 떨어지더니 2018년부터 연속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추락했다. 청렴의 고장 장성군에 먹칠을 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박수량 선생의 백비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점수다.

내부청렴도 조사시 질문 내용은 ‘채용, 승진, 전보 등 인사를 할 때 금품을 요구받거나 제공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질문 등 기관 내부에서 일어난 부정부패에 관한 것들이다. 공무원들은 단체장인 군수가 지나치게 갑질하고, 지나치게 특혜주고, 지나치게 줄세우고, 지나치게 편가르고, 지나치게 인사나 대가를 요구하고, 인사 시 금품수수를 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답변을 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본다.

공직자의 도덕성은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 공직자를 지휘하고 군민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일반 공직자보다도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과 국정농단으로 인한 탄핵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범죄로 인한 몰락을 봐 왔다.

2006년 6월 민선 4기 군수에 당선된 유두석 군수는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을 들락날락하다가 4년 임기 중 1년 3개월도 다 채우지 못하고 낙마했다. 2007년 10월 재선거에서 유 군수 부인 이청씨가 당선돼 잔여임기 동안 이른바 수렴청정했다.

절치부심 끝에 2014년 6월 민선 6기에 재 당선된 유 군수는 또 다시 선거법 위반으로 2년여 가까운 세월동안 법정을 오가며 전국에 불명예스런 장성군을 알리는데 공을 세웠다. 당시 5건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병합하여 재판이 진행되다가 파기환송심에서 두 건으로 분리해 각각 벌금 90만원과 벌금 80만원이라는 기상천외하고 전대미문의 판결로 군수직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4년 후 2018년 6월 민선 7기 군수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현재까지도 유치되지 않은 ‘국립심혈관센터’를 당시 선거에서 자신이 유치했다고 홍보해 허위사실유포로 고발당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검찰은 ‘기소’조차하지 않았다. 늘 법은 유 군수 편이었다. 세간에서는 유 군수를 ‘재판의 달인’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가 뭘까?

유 군수의 법정과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성추행(강제추행) 사건으로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결심공판에서 벌금 500만원과 3년간 취업제한, 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 후 지난해 12월 18일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항소했고 유 군수는 현재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계속되는 널뛰기 재판, 군민들은 법의 판단과 무관하게 유 군수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를 이미 마쳤다고 본다.

수많은 재판에도 유 군수가 공개한 재산은 계속 상승하다 2019년에 약간 줄었다. 3채나 되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재산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이 들어갔을 것이다는 설이 난무한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유 군수의 연봉은 2019년도 기준 9천3백만원이다. 유 군수가 신고해서 매년 초에 발표된 재산은 2015년 15억5천, 2016년 18억2천, 2017년 19억3천, 2018년 22억7천, 2019년 21억9천만원이다.

유두석 군수의 도덕성은 몇 등급일까?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