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선거관리위원회 유명숙

지난 제20대 국회가 열린 후 KBS에서 ‘행복의 나라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라는 프로를 통해 2016년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157개국을 대상으로 정부와 기업의 투명성 등을 평가하여 행복지수 1위로 선정한 덴마크의 정치를 소개했다.

“무엇이 작은 나라 덴마크를 1등 국가로 만들었을까? 검소하고, 부패가 없고, 평등한 사회를 만든 ‘정치’다. ‘덴마크 정치를 말하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새 정치가 무언지를 말하고 있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한다.

덴마크의 한 초선의원은 40만원하는 중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며, 전체의원의 3분의 1정도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그에게 대한민국 국회 주차장 사진을 보여주자 한숨 섞인 웃음을 지으며 “국회의원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데는 아주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자전거를 타는 건 서민과 똑같은 삶을 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의회 법사위원장은 ‘정치의 목표는 정당 소속을 불문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2020. 4. 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이며, 5. 30.부터 제21대 국회가 시작된다. 4년 동안 대한민국 정치는 그전과 얼마나 달라졌나 모두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다.

연일 매스컴을 통해 국민이 보아왔던 것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당리당략에 휩싸여 민생법안과 예산안 문제를 방치하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추구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권창출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선거일 전날까지는 국민의 성실한 일군이 되겠다고 맹세하고, 당선 후에는 국민이 없는 것처럼 보여지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그들을 국회로 보낸 국민들에게 씁쓸한 마음만을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며, 모든 권력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확히 알고, 국민을 위해서는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걸어갈 수 있는 마음과 결단을 지닌 겸손하고 착한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또 한 번 다가오고 있다.

특별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연령 하향으로 인해 18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된다. 탈무드는 “인간이 선택해야 할 길은 어떤 길인가? 그것은 자기자신이 보기에도 명예롭고 타인의 눈에도 존경받을 수 있는 길이다”라고 한다. 후보자들은 나라의 미래인 새내기 유권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위정자가 될만한 명예롭고 존경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선거기간중 페어플레이는 기본이며, 이들이 살아갈 나라·살고싶은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공약을 제시해야겠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며, 이 법을 만들고 수정하고 폐지하는 이들이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정치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이다. 우리의 삶과 정치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훌륭한 국가는 우연과 행운이 아니라 지혜와 윤리적 결단의 산물이다. 국가가 훌륭해지려면 국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훌륭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 각자가 어떻게 해야 스스로가 훌륭해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후보자뿐만 아니라 유권자 개개인도 스스로 훌륭해지며, 훌륭한 후보자를 분별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 여전히 유효한 것 같은 혈연·지연·학연 등은 떨쳐버리고, 깨끗한 한표를 행사해야한다.

2020. 4. 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깨끗한 한표로 인해 4년 동안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국회의원과 행복한 나라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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