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하고 있다. 그 결과 장성군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에서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전국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복수의 공무원은 그 이유가 유두석 군수에게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매년 해가 바뀌면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시무식을 거행하는데 그 자리에서 장성군 공직자들은 군수 앞에서 청렴을 다짐하는 선서를 한다. 2020 금년에도 어김없이 군수와 공무원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청렴을 다짐하는 쇼를 연출 했다.

장성군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공직자로 보이는 글쓴이들의 청렴하지 못한 군수의 인사 행태에 대해 신랄한 비난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군수만 청렴했다면 직원이 전국적으로 개망신 당하진 않았을 것>
지난 7일 글쓴이 ‘동지여’는 ‘직원청렴도가 왜 최악인데??’라는 제목으로 ‘청렴도평가결과 최하위다고 직원들 교육시키고 결의문낭독하게하고 군수는 직원들 첨렴해라고하고, 창피해서 살수가 없어 군수만 청렴했다면 직원이 전국적으로 개망신 당하진 않았을 것을’이라고 해 장성군내부청렴도가 최악인 것은 군수가 청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인사문제 군수권한이고 (청렵도 설문조사)답변할 때 군수생각함서 답변했고 공사도 물품 계약도 군수허락없이 수의계약하나도 못한거 다아시면서’라고 밝힌 후 ‘첨령도 최하위인 이유를 알았으니 낮들고 다닌게 부끄럽지 않나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 ‘돈 없으면 승진 못한다는 말 사실인거지. 제발 군수님 깨끗하게 인사요’라고 덧붙이면서 군수가 인사 시 깨끗하게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돈 없으면 승진 포기하라>
글쓴이 ‘공직선배’는 10일 ‘사무관승진도 못한 바보 같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도 몇 번의 승진기회가 있었지요. 군수란 작자가 지인을 통해 저에 대해 승진 할 만 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저는 승진 시켜달라고 군수실 찾아갑니다. 그러면 군수는 이것저것 안 되는 당연한 이유를 말하지요. 일 잘한다고 승진되는 것 아니다는 등등. 답답한 마음에 승진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한 결 같이 군수가 원하는 걸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돈이겠지요. 자존심도 상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그래서 포기합니다. 결국 나보다 어리고 일도 못한 후배가 승진하더군요. 이런 것 공무원들 모르는 직원 없지 않나요? 그래서 청렴도가 오등급이겠지요. 장성군은 돈 없으면 승진 포기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네요’라고 했다.

<결재 받으러 가는 건 도살장에 가는 것과 같아요>
또 13일 글쓴이 ‘말단’은 ‘장성군의 직원들은 힘듭니다. 그분 결재 받으러 가는 건 도살장에 가는 것과 같아요~~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글은 얼마 후 삭제돼 지금은 볼 수 없게 돼 있다.

<군민들 앞에서 군수가 청렴을 맹세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공직자 ‘청렴실천 결의대회’에 볼멘소리”라는 지난 7일자 ‘장성닷컴’기사에 글쓴이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라는 네티즌은 10일 ‘두서가 바뀐 것 같네요. 군민들 앞에서 군수가 청렴을 맹세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아무런 힘없는 공무원들 모아 놓고 청렴 맹세 한다고 청렴해 지는가요.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입니다. 잘 나가는 청렴교육을 없애고 평생교육으로 바꾸더니 군수는 청
렴도 평가에서 꼴찌 할걸로 미리 예상을 한거네요’라며 비꼬았다.

<사무관 1억이상, 계장 2천이상>
지난 10일에는 장성닷컴 같은 기사에 ‘승진비용’이라는 글쓴이는 ‘사무관 1억이상, 계장 2천이상. 장성에서 단가를 올렸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사실이 아니길바라지만’라고 글을 올려 1억원 이상을 군수한테 줘야 사무관 승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글을 올려 장성군이 내부청렴도 측정에서 전국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이유를 짐작케 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측정한 내부청렴도 설문지 내용은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공정성 ▲외부 부패사례 내부 응답 등으로 돼 있다.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내부청렴도 설문지 요지>

■조직문화

문1) 귀 기관의 구성원들이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2) 귀 기관의 구성원이 업무 관련 당사자 또는 제3자를 통한 청탁을 받아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3) 귀 기관의 구성원들이 업무를 처리하면서 지연‧학연‧혈연 등에 영향을 받아 일부 사람에게만 부당하게 특혜를 주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4) (갑질 관행 관련) 귀 기관의 구성원 중에 업무와 관련하여 자신의 우월적 지위와 권한을 남용하여 외부 업무관련자에게 부당한 요구나 처분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5) 귀 기관의 구성원 중에 사적인 이익이나 이해관계를 위해 기관 내부 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6) 귀 기관의 구성원 중에 다른 직원 또는 업무관련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 편의 등을 수수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부패방지제도

문7) 선생님께서 귀 기관에 부패행위 신고 또는 공익신고를 하신다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8) 귀 기관에서는 부패행위자에 대한 적발과 처벌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9) 귀 기관은 부정청탁 방지를 위한 제도를 잘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인사업무

문10) 귀 기관에서 채용·승진·전보·성과평가 등 인사업무와 관련하여 금품, 향응, 편의, 또는 특혜 제공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11) 선생님께서는 지난 1년간 채용, 승진, 전보 등 인사와 관련하여 관련자에게 직접 혹은 그 배우자를 통해 금품·의 제공을 요구받거나, 금품을 제공한 경험이 있습니까?

문12) 선생님께서는 지난 1년간 채용, 승진, 전보 등 인사와 관련하여 관련자에게 직접 혹은 그 배우자를 통해 향응·편의의 제공을 요구받거나, 향응·편의를 제공한 경험이 있습니까?

■ 예산집행

문14) 귀 기관에서 예산을 위법·부당하게 집행하는 사례가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15) 귀 기관에서 지난 1년간 업무추진비나 운영비·여비, 수당을 위법·부당하게 청구 및 집행한 사례가 있습니까?

문16) 귀 기관에서 지난 1년간 사업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한 사례가 있습니까?

■ 업무지시 공정성

문18) 귀 기관에서 상급자가 자기 또는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하여 공정한 직무수행을 현저하게 해치는 업무지시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19) 선생님께서는 지난 1년간 업무처리 과정에서 상급자가 자기 또는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하여 공정한 직무수행을 현저하게 해치는 업무지시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 외부 부패사례 내부 응답

문21) 지난 1년간 귀 기관의 동료, 상사 또는 하급자가 외부 업무관련 당사자 또는 제3자를 통한 청탁을 받아 위법하거나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적이 있습니까? 감사결과 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게 된 경우는 제외하고 답변해 주십시오.

문22) 지난 1년간 귀 기관의 동료, 상사 또는 하급자가 외부 업무관련자로부터 금품·향응·편의를 수수한 적이 있습니까? 감사결과 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게 된 경우는 제외하고 답변해 주십시오.

문23) 선생님께서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기관장이 반부패·청렴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24) 귀 기관의 고위직들이 반부패·청렴 수준 향상을 위해 얼마나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25) 선생님 또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 임직원이 지난 1년간 △△의 공무원에게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한 경험이 있습니까? 공무원의 배우자에게 제공한 경우도 포함해 응답해 주십시오.

문26) 선생님께서는 소속 기관으로부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청렴도 측정에 참여하게 되면 점수를 잘 주라는 취지의 지시나 요청을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