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열성 지지자에게 묻지 마 공사로 보답 의심
공사명만 달리해 하나의 소하천 60m 거리에 1년 사이에 두 개의 교량이나 다름없는 낙차공 시설을 하고 있어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곳이 있다.
2018년 북일면 성산리 성산저수지 아래, 성산리 산 66번지와 성산리 113-10번지 논 사이 소하천에 폭 8m, 높이 2.5m, 길이 3.5m 규모로 21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낙차공이 설치됐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1년 후 60여m 아래에 성산리 산 66번지와 연결되는 낙차공 공사가 또 다시 진행중에 있다. 주민들은 행정을 비아냥거리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작년에 실시한 공사를 보고 이해가 안돼서 한심한 행정이다고 생각했는데 금년에 그 바로 밑에 비슷한 시설을 하는 것을 보니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혈세를 투입해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웬만하면 지역일이라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 제보하게 됐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작년에 실시한 공사명은 ‘북일면 성산리 암거설치사업’이고 금년에는 ‘북일면 성산리 성산마을 배수로정비공사’다. 공사명만 다르지 내용은 거의 같은 장소에 낙차공을 설치하는 사업이고 작년에 시공한 낙차공과 금년에 실시하고 있는 낙차공과의 거리는 60m에 거의 경사가 없다. 두 개의 시설물 규격은 폭 8m, 높이 2.5m, 길이 3.5m로 비슷하다.
군청 관계자는 “이곳에 공사를 한 이유는 기존 낙차공이 노후 됐고, 나무가 걸려 유수 흐름이 안 좋아 하게 됐다. 폭 8m는 하천 폭에 맞춰 한 것이다”고 밝혔다.
주민 B씨는 “군수 선거 때 도움을 준 열성지지자에게 보은을 위해 사업 타당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행한 ‘묻지 마 사업’인 것 같다”면서 “아까운 예산을 군수가 쌈짓돈 쓰듯 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