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읍에 거주하는 홍모씨(51세.남)가 00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지 몇 시간 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홍씨는 지난 16일 19:02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00병원을 찾아 ‘명치부위 통증, 구토’를 호소하면서 ‘오늘 더운데서 8시간가량 일하고 난 후 오후 5시 경부터 등,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명치 부위 등이 뻣뻣한 느낌이 지속돼 내원했다’고 의사에게 말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가 고통을 호소하자 담당 의사는 주사액 처방을 하고 30여분 후 증상이 호전된다고 판단해 약 척방 없이 귀가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관계자는 “망자는 19:02분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고 20:27분 귀가해 저녁 11시쯤 함께 있던 아들은 가고 혼자 있었는데 아침에 숨진 채 주민들에게 발견된 것이다”고 밝혔다.

또 유족은 “망자가 수액을 맞으면서도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좋아질 것이다고 말하면서 주사액 처치만 하고 귀가시켰다”면서 “명치통증을 호소하면 먼저 사진을 찍어보거나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액 처치만 한 것은 잘 못된 것 아니냐”면서 의료사고를 주장했다.

00병원 관계자는 “잘 잘못은 전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판단할 것이다”면서 “의료분쟁조정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병원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17일 담당 의사와 간호사를 불러 조사를 마쳤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8일 오전 10시경 부검을 실시하는 등 계속 조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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