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수 도의원,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로 주민불안 해소해야…

싱크홀이 발생되자 장성군은 안전선을 설치해 뒀다.

황룡면 와룡들에서 또 다시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주변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35-21번지 농경지(콩밭)에서 지표면 지름 30여cm(내부는 더 넓음) 깊이 1m 이상의 싱크홀이 지난 6월 발생했다.

그동안 와룡들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알려진 것만 여러 건에 달한다. 이 곳에서 싱크홀이 발생되면 고려시멘트에서 레미콘을 부어 복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시멘트가 투입됐다는 제보자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장성시민연대(대표 김춘식)는 2017년 당시 발생한 싱크홀과 관련해 “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지점이 고속철이 지나는 곳에서 불과 100m에 불과하다. 고려시멘트측은 싱크홀을 레미콘으로 매우고 흙을 덮는다. 그러면서도 고려시멘트측은 싱크홀이 광산과 무관하다고 한다”면서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음에도 무책임하게 은폐와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와룡들 싱크홀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라남도의회 유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성1)은 지난 4월에 열린 도정질의에서 장성 싱크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로 주민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싱크홀 발생 원인을 조사하는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소에 용역비용을 고려시멘트가 부담하고, 용역조사기관의 연구 책임자가 고려시멘트 건동광산에 대한 학술용역 5건을 독점한 특수 관계인임에 따라 공정한 조사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유의원은 “싱크홀 발생원인을 조사하는 민·관·사협의회에 실제로 생존권이 달려 있는 주민이 빠져 있다. 직접 관계되는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최근 싱크홀이 다시 발생함에 따라 주민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속하고 공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성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싱크홀은 작년에 시추한 바로 옆으로 시추결과 동공이 있었음이 확인 됐던 곳이다. 현재 전남대에서 조사 중에 있으며 금년 8월에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밖에서 보기에는 심각성이 덜하지만 내부는 뻥 뚫려 위험을 느끼게 한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싱크홀이 발생한 곳. 위쪽은 고려시멘트에서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채취하는 건동광산.
장성시민연대에서는 지지난해 싱크홀이 발생한 곳(빨간 동그라미)과 KTX호남선고속철도와의 거리는 100여미터밖에 되지 않은 점을 들어 그 위험성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원인규명을 요구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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